세계 만화시장서 한국만화 ‘상한가’ 쳤다

[동아일보] 입력 2017-02-01 03:00:00 | 수정 2017-01-31 23:29:58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지난달 26∼29일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열린 프랑스 앙굴렘에 마련한 한국만화홍보관에서는 드로잉쇼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해외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세계 만화시장의 중심 프랑스에서 일본 만화의 아류로 평가받던 한국 만화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한국 만화가 2003년 세계 최대 만화 축제인 앙굴렘국제만화축제를 통해 프랑스 만화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 올해 최대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 작품이 첫 수상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한국 웹툰을 프랑스 플랫폼에 제공하는 계약이 성사됐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31일 “유럽 웹툰 시장에서 출판만화와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번 앙굴렘국제만화축제를 유럽시장 진출의 분수령으로 삼았다. 한국 만화의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산업적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달 26∼29일 한국만화홍보관을 예년과는 색다르게 운영했다. 2014년부터 마련한 한국만화홍보관에서는 이번에 프랑스에서 발간된 한국 출판만화 80여 종을 전시했다. 작가 사인회, 작가 드로잉 쇼, 비즈니스 미팅 등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작가 앙꼬(본명 최경진·34)는 자신의 작품 ‘나쁜 친구’가 이번 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받은 직후 홍보관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앙꼬는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간 만화 단행본 5권을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했다. 살아 왔던 삶을 진솔하게 표현했을 뿐인데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출간된 그의 프랑스어 단행본은 ‘앙꼬의 그림일기’, ‘열아홉’ 등 자전적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 중 ‘나쁜 친구’는 이번 축제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 최종 후보 10개 작품에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 올랐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2007년 일본 만화의 거장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2015년 작고)의 ‘논노바오와 나’가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게 유일하다.

 한국만화홍보관에서는 또 앙꼬와 웹툰 ‘허니 블러드’로 유명한 이나래 작가가 프랑스 팬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다. 김정기 박재광 작가는 드로잉 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남정훈 정규하를 비롯한 작가 5명은 관람객의 캐리커처를 그려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해외 만화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에게 우리 웹툰을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 ‘케이웹툰(www.k-webtoon.co.kr)’을 선보였다. 한국 만화 콘텐츠 기업들은 홍보관 내 수출 상담회에서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재담미디어는 프랑스 디지털만화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이즈네오에 웹툰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프랑스 최대 웹툰 플랫폼인 ‘델리툰’은 ‘허니 블러드’를 연재하고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중국 스페인 바이어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4일간 9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최미영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정책기획팀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만화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프랑스에서 이제 일본어 ‘만가’가 아닌 한글 ‘만화’로 당당히 소개되고,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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