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 단일화’ vs 남경필 ‘진영 대통합’

[동아일보] 입력 2017-02-01 03:00:00 | 수정 2017-02-01 03:49:30

“누구와 손잡나 유승민, MB계 러브콜 vs 남경필, 정두언 영입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첫번째 사진 왼쪽)이 1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같은 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아래 사진 오른쪽)는 서울 영등포구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두언 전 의원을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원대연 yeon72@donga.com·김재명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바른정당 후보 경선은 일단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경선 캠프 구성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유 의원이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캠프 총괄을 맡기자 남 지사는 정두언 전 의원을 캠프 총괄본부장에 임명하며 맞불을 놨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MB) 정부 탄생의 핵심 인사지만 MB 정부 초기 이상득 이재오 전 의원과 각을 세우며 ‘쇄신파’로 갈라섰다.

 당장 이날 유 의원이 제기한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두고 충돌했다. 유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로 단일화를 해 대선을 치러 보자는 게 보수의 대의명분”이라고 했다.

 이에 남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누는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진영 대결로 끌고 가면 대선 이후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남 지사 측 정 전 의원은 “남 지사가 이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다면 만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일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홍수영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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