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수들, 음악 큐레이터 변신 중

[동아일보] 입력 2017-02-01 03:00:00 | 수정 2017-02-01 02:01:42

 윤상, 윤종신, 이승환 등 중견 가수들이 음악 큐레이터로 변신하고 있다.

 윤상은 22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윤상 큐레이티드02 디지털리언스 나이트 아웃Ⅱ’ 공연을 열었다. ‘디지털리언스 나이트 아웃’은 실력을 갖췄지만 대중에게 덜 알려진 전자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이날 공연엔 윤상이 직접 선정한 음악 팀인 캐스커, 루디스텔로, 탁이 무대에 섰다. 윤상도 공연 시작 전에 무대에 올라 공연 취지를 직접 관객에게 설명했다.

 윤종신은 1월 한 달간 네이버 뮤지션리그와 V앱이 합작해 만든 인디 음악가 소개 콘텐츠 ‘히든트랙 넘버 V’의 ‘키맨’으로 출연한다. 키맨은 일종의 호스트로 그는 인디 밴드 ‘잔나비’와 함께 동영상에 출연해 이들을 한 달 동안 홍보할 계획이다. 이승환은 2015년 말부터 유망 인디 음악가에게 공연 인프라 일체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리 포 올’ 시리즈를 벌여왔다.

 윤상의 소속사인 오드아이앤씨의 배석민 이사는 “윤상 씨가 관심 있는 장르인 일렉트로닉 음악에서 실력 있는 팀을 대중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했다. 공연시설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는 윤상을 포함해 유희열, 윤종신, 타이거JK&윤미래, DJ 소울스케이프 등을 큐레이터로 선정해 2015년부터 그들이 추천하는 국내외 음악인의 공연을 올려왔다.

 네이버, 현대카드 등이 주선자로 나서기는 했지만 중견 가수들 입장에서도 큐레이션은 매력이 있다. 어려운 가요 시장 환경에서 직접 제작비를 대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에 음악계에 자신의 음악적 ‘라인’을 만듦과 동시에, 팬들에게는 녹슬지 않고 동시대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인디 음악가의 10, 20대 젊은 팬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희열, 윤상, 윤종신, 이승환 등이 전성기를 보낸 1980, 90년대는 동아기획, 하나음악 같은 음반 제작사나 음악인 공동체가 젊은 음악 인재를 주류 가요 시장과 성공적으로 연결한 사례가 많았다. 2000년대 들어 SM, YG, JYP 등 아이돌 가수를 양성하는 대형 기획사가 시장을 틀어쥐면서 재야에 묻힌 싱어송라이터나 밴드가 주목을 받을 기회가 준 가운데 ‘큐레이션의 대물림’이 이어지는 셈이다.

 가요 홍보대행사인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시장은 위축됐지만 좋은 음악을 하는 후배들은 오히려 많아졌다. 중견 가수들 입장에선 자신들이 전성기에 받았던 문화적 유산을 선순환 구조로 돌리며, 소비자들에겐 다매체 다채널의 선택 장애 시대에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는 면에서 이런 큐레이션 움직임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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