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몽드 “UFO 같던 ‘이만갑’ 이젠 히트어”

[동아일보] 입력 2017-02-01 03:00:00 | 수정 2017-02-01 09:18:29

 “2011년 처음 시작할 때 남한에서는 UFO(미확인 비행 물체)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의 매거진M은 지난달 28일자에 한국 종합편성TV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를 4개 면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했다. 남북 소통 버라이어티 쇼인 이만갑은 지난해 12월 개국 5주년을 맞은 채널A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탈북자들이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르몽드는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우는 이 프로그램은 시작한 지 5년이 흘러도 시청자들이 전혀 줄지 않고 있다”며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줄임말 ‘이만갑’이 히트 단어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만갑의 이진현 작가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남과 북은 같은 한국이지만 또 다르기도 하다”며 “가까우면서 동시에 아주 먼 남북 상황을 잘 섞어서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예전 탈북자들은 고향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척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보복이 두려워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2016년 11월 현재 이미 3만 명의 탈북자가 한국에서 살고 있다. 모든 가족을 데리고 남한으로 온 사람도 많아 탈북자들이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프로그램 코디는 토크 주제가 ‘건강’으로 정해지면 북한에서 간호사와 의사를 했던 탈북자를 섭외하는데 최근의 상황을 잘 아는 젊은 사람, 김정은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아는 사람들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탈북 과정에서 체포돼 수용소에 끌려갔다 살아남은 감동 스토리도 늘 인기다.

 르몽드는 특히 2015년 말부터 ‘이만갑’에 출연한 량진희 씨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다. 량 씨는 또 다른 채널A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잘살아보세’에도 출연 중이다. 량 씨의 아버지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 배고픔에 허덕이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 쪽과 무역을 시도하다가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수용소로 끌려갔다. 가족들은 아버지를 빼내기 위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뇌물로 바쳤다.

 량 씨는 “내가 일곱 살 때 일”이라며 “학교를 포기하고, 매일 집 뒤에 있는 언덕에 올라 풀을 캤다”고 회상했다. 도저히 먹을 것을 찾지 못한 어느 한겨울, 엄마와 함께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갔지만 농부에게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모진 시련 끝에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2013년 12월 6일 한국의 품에 안겼다.

 2015년 12월 처음 이만갑에 출연한 량 씨는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밝은 한복을 입고 노래도 부른다. 량 씨는 “길거리를 다니는데 사람들이 알아보고 말을 거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르몽드는 한국에서도 탈북자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남한에서 탈북자들의 자살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치열한 경쟁 사회에 적응하는 게 쉽지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에만 새로 남한에 탈북자 1400명이 도착할 정도로 숫자가 늘어나 이제 무조건적인 동정의 대상도 아니라고 전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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