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못갚는 20대… 개인워크아웃 신청 14% 급증

[동아일보] 입력 2017-02-01 03:00:00 | 수정 2017-02-01 03:41:16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민호(가명·28) 씨는 3년 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생활비가 부족해 한 대부업체에서 연 34%의 금리로 빌린 2000만 원을 갚지 못해서다. 개인워크아웃은 90일 이상 돈을 연체한 채무자의 빚 일부를 줄여주거나 상환 기한을 연장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을 거쳐 빚 일부를 탕감받은 이 씨는 음식점 배달 사원으로 일하며 남은 빚 500여만 원을 갚아나가고 있다. 이 씨는 “100만 원가량의 월급으로는 당장의 생활비를 대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생활자금이 부족하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20대 청년층이 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31일 발표한 ‘2016년 신용회복지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7만9231명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15년(7만6098명)에 비해 4.1%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9만3283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9세 이하 청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9119명으로 2015년(8023명)에 비해 13.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증가율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청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14년 전년 대비 9.4%, 2015년 20.3% 늘어 3년 연속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청년 실업과 이에 따른 생활고가 청년층의 워크아웃 신청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고용률은 74.6%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74.4%) 이후 가장 낮았다.

 수년째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도 정규직이 되지 못한 채 인턴만 전전하는 청년층도 적지 않다. 이들이 진 부채의 상당수는 학자금 대출이나 전월세 등 생활자금 대출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청년층이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부채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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