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공주는 없다” 역대 최강 디즈니 여걸 떴다

[동아일보] 입력 2017-01-17 03:00:00 | 수정 2017-01-17 09:28:42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모아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난 공주가 아니야!”

 개봉 첫 주 6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속 대사다. 주인공 모아나는 태평양의 섬 모투누이에 사는 16세 소녀. 그간 디즈니가 선보여 온 역대 주인공들보다 용감하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다. 바비인형 같은 외모 대신 까무잡잡한 피부와 부스스한 곱슬머리, 탄탄한 팔과 다리가 돋보인다.

 모아나는 저주받아 죽어 가는 섬을 구하기 위해 먼바다로 나선다. 바다를 두려워하는 부족의 족장 아버지는 “암초 밖으로 절대 나가면 안 돼!”라며 모험을 말리지만, 모아나는 섬의 저주를 풀 열쇠를 쥔 전설 속 영웅 ‘마우이’를 만나기 위해 거친 파도를 헤치며 바다로 나아간다.

 ‘모아나’는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년)를 탄생시킨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 감독의 작품이다. 왕자의 사랑을 얻어야만 하는 여린 공주 이야기를 다뤘던 제작진이 이번엔 그 누구보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클레먼츠 감독은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험한 바다를 떠나는 여정에 키스를 해줄 왕자나 가녀린 공주는 필요 없다. 기획 단계부터 기존 디즈니 공주들과 다르게 설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들은 끝없이 진화해왔다. ‘포카혼타스’(1995년)에선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같은 전형적인 공주가 아닌 진취적인 여성이 전면에 등장해 공주와 왕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는 틀을 깼다. ‘뮬란’(1998년)은 여자는 전쟁에 나설 수 없는 시대적 한계에 남장을 하고 아버지 대신 전장에 나선다. 국내에서도 102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겨울왕국’(2013년) 역시 엘사와 안나라는 주체적인 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공주들이 키스를 기다리던 ‘왕자’는 ‘겨울왕국’에선 악역으로 등장했고,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인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조력자에 불과하다.

 ‘모아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공주’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저주를 풀 사람으로 바다의 선택을 받은 것도 단지 족장 딸이라는 혈통 때문이 아니라 다른 꼬마들보다 유난히 바다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영화엔 남녀 간의 흔한 러브스토리도 전혀 없다. 마우이와 모아나는 모험의 동반자일 뿐이다. 모아나의 활약과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할머니 탈라 역할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험을 두려워하는 아버지와 달리, 모아나가 먼바다로 떠나도록 용기를 주고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는 것도 같은 여성인 그녀의 할머니다.

장선희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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