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모르쇠’ 이영선에 이례적 질타

[채널A] 입력 2017-01-12 19:06:00 | 수정 2017-01-12 19:28:46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은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했냐는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거나 모른다는 말을 반복했는데요.

어르고 달래던 헌법재판관들도 증언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강하게 다그쳤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의 답은 시작부터 "말씀드릴 수 없다"였습니다.

"최순실 씨나 기치료 아주머니 등 속칭 보안손님을 청와대로 데리고 들어온 적이 있냐"는 질문에 "직무와 관련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주심재판관인 강일원 재판관은 "경호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거나 "박근혜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증언을 해야한다"며 이 경호관의 답변을 재촉했습니다.

이 경호관은 "박 대통령의 의상비 전달"이나 "세월호 7시간 행적"은 상세히 답하면서도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 질의가 끝나고, 재판관들 차례가 돌아오자 작심한 듯 이 경호관을 다그치기 시작했습니다.

강 재판관은 "대통령이 의상비 돈봉투를 외부에 전달한 게 더 비밀인 거 같은데 왜 최순실의 청와대 출입은 비밀이냐"고 몰아붙였고, 이정미 재판관은 이 경호관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이 경호관이 최순실 씨를 직접 안내했다는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의 발언까지 들이댔지만,

[한상훈 / 전 청와대 조리장]
"이영선 (경호관이) 먼저 식사를 해요. 끝나면 이제 최순실 씨를 운전해서 외부로 (데려다 주고)… . "

이 경호관은 끝내 "최 씨를 안내해준 기억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이 경호관까지 핵심 질문에 회피로 일관하자 헌재 재판관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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